추석이 다가오면 차례상을 어떻게 차려야 하나 막막해지죠. 처음 차례를 준비하는 분이라면 더 그래요. 그런데 요즘은 성균관도 “간소하게 차려도 괜찮다”고 권하고 있어요. 이 글에서 추석 차례상 차림의 순서와 비용을 한 번에 정리했어요.
5열이 뭔지, 홍동백서를 꼭 지켜야 하는지,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헷갈리는 것부터 위에서 바로 답을 드릴게요.
차례상은 신위 쪽부터 밥·국(추석엔 송편) → 적·전 → 탕 → 나물·김치 → 과일 순으로 5열로 놓고, 성균관 간소화 기준을 따르면 9가지 안팎이면 충분해요. 홍동백서·조율이시는 옛 예법 문헌에 없는 규칙이라 꼭 지키지 않아도 돼요.
- 5열 배치: 신위 쪽에 밥·국, 바깥으로 갈수록 적·전 → 탕 → 나물·김치 → 과일
- 성균관은 2022년부터 “9가지 안팎이면 충분하고 전은 안 부쳐도 된다”고 공식 권고했어요
- 홍동백서·조율이시·어동육서는 예법 옛 문헌에 없는 표현이라는 게 성균관 설명이에요
- 2025년 전통 상차림 비용은 전통시장 28~30만원대·대형마트 37~39만원대였어요(한국물가정보·물가협회)
- 조사기관마다 품목 수가 달라 aT 조사는 20만원 안팎으로 더 낮게 나와요
-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약 24% 저렴했어요(한국물가협회 2025)
- 지역·가문마다 다르고 정답은 없어요
| 열 | 놓는 음식 | 배치 팁 |
|---|---|---|
| 1열(신위 쪽) | 밥·국·술잔, 추석엔 송편 | 신위(지방·사진) 바로 앞 |
| 2열 | 적(고기·생선 구이)·전 | 전은 성균관 기준 생략해도 돼요 |
| 3열 | 탕(육탕·소탕·어탕) | 집안에 따라 생략하기도 해요 |
| 4열 | 나물·김치·포 | 포는 왼쪽, 식혜는 오른쪽으로 알려져 있어요 |
| 5열(절하는 쪽) | 과일·과자 | 조율이시·홍동백서로 알려졌지만 문헌엔 없어요 |
추석 차례상, 꼭 이렇게 다 차려야 할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아요. 상다리가 휘어질 만큼 차려야 예의라는 생각은 최근 들어 많이 바뀌었어요.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가 2022년 발표한 ‘차례상 표준안’을 보면, 기본은 송편·나물·구이(적)·김치·과일·술 6가지예요. 여기에 육류·생선·떡을 조금 더 올려도 9가지 안팎이면 충분하다고 봤어요. 근거로는 유교 경전 예기 ‘악기’의 “큰 예법은 간략해야 한다(대례필간)”는 구절을 들었어요.
성균관이 2022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적당한 차례 음식 가짓수로 ‘5~10가지’를 꼽은 사람이 가장 많았어요(49.8%). 부담을 줄이는 쪽이 오히려 흐름에 맞는 셈이에요.
지역·가문마다 상차림이 다르고 정답은 없어요. 성균관 권고도 강제가 아니라 ‘이렇게 해도 괜찮다’는 안내예요. 비용도 조사기관·연도에 따라 크게 달라지니 특정 금액을 절대 기준처럼 받아들이지 않는 게 좋아요.
차례상 차리는 순서 — 5열 배치 한눈에
상차림은 보통 신위(지방이나 사진) 쪽을 위로 두고, 절하는 사람 쪽을 아래로 봐요. 위 표처럼 신위에서 가까운 순서로 밥·국(추석엔 송편)부터 놓고, 바깥으로 갈수록 적·전, 탕, 나물·김치, 과일 순이에요.
추석에는 밥·국 자리에 송편을 함께 올려요. 2열의 전은 성균관 기준으로는 부치지 않아도 되고, 3열 탕이나 4열 포도 집안에 따라 빼기도 해요.
성균관이 제시한 간소화 배치는 더 단순해요. 1열에 수저·술잔·송편, 2열에 3색 나물·고기구이·김치, 3열에 과일(사과·배·감·밤)만 놓아도 표준 차례상이 돼요. 이렇게 하면 3열이면 충분해요.
- 과일 사과·배·감·밤 등 3~4종 준비
- 나물 3색(시금치·고사리·도라지) 확인
- 구이(적)·탕은 집안 기준대로 생략 여부 결정
- 밥·국·송편 준비 (전은 생략 가능)
- 술잔·향·지방 또는 사진 챙기기
- 가족과 간소화 범위 미리 합의
홍동백서·조율이시, 정말 지켜야 하는 규칙일까요?
꼭 지킬 필요는 없어요. 성균관은 홍동백서(붉은 과일 동쪽·흰 과일 서쪽), 조율이시(대추·밤·배·감 순), 어동육서(생선 동쪽·고기 서쪽) 같은 규칙이 예법 옛 문헌에는 없는 표현이라고 밝혔어요. 과일은 편한 대로 놓아도 된다는 뜻이에요.
많은 블로그가 이 규칙들을 ‘반드시 지켜야 할 전통’처럼 소개하지만, 정작 성리학 예서에는 근거가 약하다는 게 성균관 입장이에요.
전 부치기도 필수가 아니에요. 성균관은 사계 김장생의 사계전서 제41권 의례문해에 ‘기름진 음식을 써서 제사 지내는 것은 예가 아니다’라는 기록이 있다고 소개하며, 전을 부치느라 고생하지 않아도 된다고 안내했어요.
추석 차례상 비용, 얼마나 들까요 (전통 vs 간소화)
결론부터 보면 전통 상차림은 대략 20만~40만원대, 간소화하면 그보다 훨씬 줄어요. 다만 조사기관마다 금액이 꽤 다르니 범위로 보는 게 좋아요.
| 구분 | 기준 | 전통시장 | 대형마트 |
|---|---|---|---|
| 전통 상차림 (한국물가정보) | 35개 품목 | 29만 9,000원 | 39만 1,350원 |
| 전통 상차림 (한국물가협회) | 차례상 기준 | 28만 4,010원 | 37만 3,540원 |
| 표준 상차림 (aT) | 24품목·4인 | 19만 2,851원 | 20만 7,238원 |
| 간소화 (성균관 9가지) | 9품목 안팎 | 공식 조사 없음 — 품목이 절반 이하라 그만큼 낮아져요 | |

같은 추석인데 금액이 다른 건 조사 품목과 기준이 달라서예요. 한국물가정보는 35개 품목으로 풍성한 상을 기준으로 삼고, aT는 4인 가족 표준 24품목을 봐요. 그래서 aT 수치가 더 낮게 나와요.
한국물가정보 기준 전통시장 비용은 2022년 30만원, 2023년 30만 9,000원, 2024년 30만 2,500원, 2025년 29만 9,000원으로 2년 연속 조금씩 내렸어요. 그래도 지난 10년으로 보면 30% 넘게 올랐어요(한국물가협회). 자세한 조사 수치는 한국물가정보 공식 사이트와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2026년 추석은 9월 25일(금)이에요. 그해 차례상 비용은 보통 추석 2~3주 전에 발표되니, 장보기 전에 최신 수치를 한 번 더 확인해보는 걸 권해요.
비용을 줄이는 현실적인 방법
가장 확실한 건 전통시장 이용이에요. 2025년 조사에서 전통시장은 대형마트보다 약 24% 저렴했어요(한국물가협회). 특히 쇠고기·돼지고기·대파·배 같은 품목이 시장에서 더 쌌어요.
반대로 쌀이나 가공식품은 대형마트가 더 저렴한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과일·채소·나물은 시장에서, 쌀·가공식품은 마트에서 나눠 사면 부담을 더 줄일 수 있어요.
구매 시점도 중요해요. aT에 따르면 과일은 추석에 임박할수록 출하가 늘어 저렴해지고, 쌀은 추석 3일 전쯤이 유리한 편이에요. 여기에 성균관식으로 가짓수를 9가지 안팎으로 줄이면 비용이 한 번 더 내려가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성수품 구매 적기 정보를 볼 수 있어요.
참고로 명절에는 상여금이 들어오는 경우도 많은데, 얼마나 떼이는지 궁금하다면 명절 상여금 세금 정리도 함께 보면 좋아요.
📊
생활비 계산기
명절 지출이 우리 집 한 달 생활비에서 어느 정도인지 다른 가구와 비교해 점검해보세요
→
지역·가문별 차이와 헷갈리는 점 (차례 vs 제사)
차례와 제사를 같은 걸로 아는 분이 많은데 조금 달라요. 차례는 설·추석 같은 명절 아침에 지내는 비교적 간소한 의식이고, 제사(기제사)는 돌아가신 날 저녁에 지내는 의식이에요. 그래서 차례상에는 밥·국 대신 송편이나 떡국을 올리기도 해요.
지방을 쓰기 어렵다면 조상의 사진을 놓고 지내도 된다는 게 성균관 안내예요. 차례와 성묘 중 무엇을 먼저 할지도 정해진 순서 없이 가족이 의논해 정하면 돼요.
지역과 집안에 따라 올리는 생선·떡·나물이 다른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정해진 하나의 정답이 있는 게 아니라, 집안에서 이어온 방식과 가족 간 합의가 기준이 돼요. 추석 준비는 상차림 말고도 챙길 게 많으니 추석 KTX·SRT 예매나 추석 항공권 예매 시점도 미리 확인해두면 좋아요.
자주 묻는 질문
Q. 차례랑 제사는 뭐가 다른가요?
A. 차례는 설·추석 같은 명절 아침에 지내는 간소한 의식이고, 제사는 돌아가신 기일 저녁에 지내는 의식이에요. 차례상에는 밥·국 대신 송편이나 떡국을 올리는 점도 달라요.
Q. 홍동백서는 꼭 지켜야 하나요?
A. 꼭 지킬 필요는 없어요. 성균관은 홍동백서가 예법 옛 문헌에 없는 표현이라, 과일을 편한 대로 놓아도 된다고 밝혔어요. 다만 집안에서 오래 지켜온 방식이 있다면 그대로 하셔도 괜찮아요.
Q. 전은 꼭 부쳐야 하나요?
A. 아니에요. 성균관은 기름에 지진 음식을 꼭 올리지 않아도 된다고 안내했어요. 사계전서에 기름진 음식은 예가 아니라는 기록이 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어요.
Q. 차례상 비용은 보통 얼마나 드나요?
A. 2025년 기준 전통 상차림은 전통시장 28~30만원대, 대형마트 37~39만원대였어요(한국물가정보·물가협회). aT 조사는 품목이 적어 20만원 안팎으로 더 낮게 나왔어요. 조사기관마다 기준이 달라 범위로 보는 게 좋아요.
Q. 송편은 어디에 놓나요?
A. 신위와 가까운 1열, 밥·국 자리에 함께 놓는 경우가 많아요. 추석의 대표 음식이라 차례상에서 빠지지 않는 편이에요.
Q. 간소화하면 몇 가지면 되나요?
A. 성균관 표준안 기준으로 9가지 안팎이면 충분해요. 기본은 송편·나물·구이·김치·과일·술 6가지고, 여기에 육류·생선·떡을 더할 수 있어요.
Q. 지역마다 차례상이 다른가요?
A. 네, 달라요. 지역과 집안에 따라 올리는 생선, 떡, 나물 종류가 제각각이에요. 정해진 하나의 정답이 있는 게 아니라 집안에서 이어온 방식을 따르면 돼요.
Q. 신위가 여러 분이면 상을 어떻게 차리나요?
A. 밥·국·잔은 모시는 분 수에 맞춰 놓고, 나물·과일 같은 반찬류는 함께 두는 방식이 일반적이에요. 다만 집안마다 방식이 달라 정해진 규칙으로 단정하긴 어려우니 가족과 상의하는 게 좋아요.
Q. 지방 대신 사진을 놓아도 되나요?
A. 네, 괜찮아요. 성균관은 지방을 쓰기 어려우면 조상의 사진을 두고 차례를 지내도 된다고 안내했어요.
Q. 차례에도 축문을 읽어야 하나요?
A. 차례는 축문 없이 지내는 경우가 많아요. 성균관도 형식보다 가족이 함께하는 마음을 강조하니, 집안 관례에 따라 축문을 생략해도 괜찮아요.
Q. 조율이시가 무슨 뜻인가요?
A. 대추(棗)·밤(栗)·배(梨)·감(枾)을 이 순서로 놓는다는 뜻으로 알려진 규칙이에요. 다만 성균관은 이 표현이 예법 문헌에 없다고 봐서, 반드시 이 순서를 지킬 필요는 없어요.
기준일 · 2026년. 비용은 조사기관·연도에 따라 달라져요. 2026년 추석(9월 25일) 차례상 비용은 추석 2~3주 전 발표 예정이에요.